1. 나를 사랑하는 척도, 자존감(자아존중감)
자존감은 자아존중감과 같은 말로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해 줘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를 '자존감이 낮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한국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한몫을 했습니다. 우리는 끝없이 비교해왔고 누군가의 무엇을 벤치마킹 해왔으며 이로 인해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비교는 한국인의 특징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바람에 발전을 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자존감은 많이 다쳤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는 어느 순가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이 현재였던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면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손아귀에 주어질 줄 알았는데 얻은 것보단 잃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느껴버린 것입니다. 2017년부터 자존감에 대한 서적들이 물밀듯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로 등극되었습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줄 치료제가 필요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2. 말을 통한 언어보다 무서운 [몸의 언어]
대학 시절, 심리학에 대한 교양과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전공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배웠던 내용에 대해 다 생각이 나진 않지만 교수님의 말씀중에 '침묵도 언어의 일부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침묵이 어떻게 언어인고 하니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또한 '당신의 의견에 부정적이다.'라는 의견을 표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도서에서도 저자는 몸의 언어에 주목하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말의 언어는 거짓이 가능하지만 눈빛, 손짓, 목소리의 어조와 같은 것들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피하려 하지 말고 대면하라!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말에 더욱 실감하기 마련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사회는 내 주변 사람은커녕 나 자신 하나 돌보기에도 바쁜 사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받게 되지요. 필자를 포함한 개부분의 사람들은 대면을 하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되기 쉬워 상황을 외면하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 문제를 거론했다가 커다란 문제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필자 또한 비인격적으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아온 상황을 마주한적이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사회에서는 잘못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소란을 크게 일으키느냐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필자는 그저 '타이밍'을 기다려왔습니다. 대중의 생각은 비슷하기에 내가 누군가에 대해 느껴왔던 시선은 언젠간 수면 위로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즉, 필자는 누군가가 대신 나서 주기만을 기다려만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임을 이 도서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결국 나를 보호해주고 위로해야 할 사람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대면이라는 것은 다소 어렵고 불편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하여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인 거죠. 비록 내가 기대하지 않는 결론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나를 보호해주려는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 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혼잣말도 어쩌면 나 자신과의 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 혼자서 대화를 하더라도 나쁜 말은 삼가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순 한말로 한번 걸러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두 번은 후련하다는 감정을 느낄지 몰라도 지속이 되면 나쁜 감정들이 올라오게 되니, 결국 나 자신에게 학대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에게 말을 해주더라도 나를 보호해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4.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
필자가 이 도서를 읽으면서 느꼈던 건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 중 하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상대방을 존중하라고 말해주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으려고 노력하라고 말했습니다. 온전히 들으라는 말은 영어 수능시험 문제 듣기 평가를 하듯 문제풀이 형식으로 들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마음의 소리조차도 중지시키고 상대의 의중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인 것이죠.
필자의 주변 인물 중 실제로 대화할 때마다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하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필자의 의견에 대해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보면 요점정리까지 잘해서 다시 이야기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필자의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반박할 말을 상대는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필자를 존중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뒤에 이어진 말들은 필자의 말을 반박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 필자는 답답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으려 한 적이 몇 번이나 있느냐?' 하며 지난 삶을 되내어 보았을 때 필자 또한 그러지 않았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필자에게 직접적으로 '답답했다.'라고 말해주는 이는 없었지만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 또한 들었습니다.
5. 닭이 먼저일까 아니면 달걀이 먼저일까?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면 자아존중감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요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내 몸속에 에너지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에너지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지요. 나 자신에게 '임무'라는 것이 주어졌을 때 '나라면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내 주제에 그것을 과연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다른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이 솔깃할만한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자존감을 먼저 성장시킬 것을 권고합니다. 자존감을 키우면 나의 행동과 말투 또한 달라지고 그에 따라 나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지만 저자의 의견은 다릅니다. 나의 행동과 말투를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없더라도 자신감 있는 눈빛을 만들려 애쓰고 자신감이 있어 보이려는 말투를 설정하면 덩달아 자존감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조언하여 줍니다.
6. 마치며
이 도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불편한 순간들을 자주 만났었습니다. 아마도 필자가 지나온 길중 힘들고 고된 가시밭길을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부끄럽고 아팠던 감정들이 같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한 순간과 행복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는데 불행했던 순간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원망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필자의 아픔을 다시금 마주시키는 도서이기도 했지만 필자가 마음속에만 고이 간직하던 질문들에 대해 가장 지혜로운 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 책이기도 했습니다.
시리고 다친 마음의 위로보다 앞으로의 일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독자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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