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인문과 교양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인정받는 대화법

초석 THE WRITER 2021. 9.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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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세술에 능한 연희공략, 위영락

얼마전 중국드라마 연희공략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화술에 대한 도서인데 갑자기 중국 시대극에 대해 언급을 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드라마의 한 장면 때문입니다. 극중 한비는 청렴하고 정숙한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한비의 어머니의 치맛바람으로 가족들은 모두 죄인이 되었고 아버지를 제외한 남동생과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녀의 남은 가족인 아버지 나이포는 죄인이었기에 처벌을 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황후는 한비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겼으며 그녀를 돕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황후는 내명부의 일외에 정치에 관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비의 아버지인 나이포마저 잘못되면 한비의 가족 모두 잃는 것이지만 나이포는 죄를 지은 죄인이었습니다. 황후와 시녀들은 황제에게 어떻게 청을 할지에 대해 도모하였는데 그녀의 시녀인 명옥은 돌려서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했고 또 다른 시녀인 위영락은 직접적으로 말을 하되 다른 시각으로 말하는것에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위영락의 조언을 선택했고 황후는 건륭황제에게 자신이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자신의 한비가 걱정이 된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나이포가 지은 죄에 대해 언급을 하든 한비에 슬픔에 대해 언급을 하든 결국은 같은 목적이었습니다. 황후가 나이포에 대해 언급을 했다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되기에 법도에 어긋나지만 한비가 흔들리면 내명부 또한 흔들린다 라고 말했고 황후는 내명부를 통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법도에 어긋나지도 않으며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한 사람일 뿐인 것입니다. 마침내 위영락의 제안은 건륭황제의 마음을 동요시켰고 나이포의 죄를 묻지 않아 한비의 남은 가족을 살렸습니다.

 

2. 말 실수를 덜 하기 위해선 3F를 기억하라

우리는 살면서 말을 꺼내야하나를 수도 없이 망설여왔습니다. "말을 안하면 절반이라도 간다."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일평생 말을 아예 안하고는 살 수 없습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느라 실수를 하게되면 '내가 그때 그 말을 왜했지?'하고 자기전에 이불을 걷어차는 상황을 맞이하고 너무 말을 안해서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만나면 '내가 그때 이말을 했어야했는데..' 하고 이불을 물어 뜯고 부들부들 떠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말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어렸을때는 용서가 되었던 일들은 다 큰 성인이 된 후에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3F 대화법을 제시하였습니다. 3F란 Fact, Feeling, Future의 줄임말로서 상대방에게 말을 꺼내기 전에 이 세가지를 생각해보면 말을 꺼내기가 적절한지 아닌지에 판단을 내릴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대화에 주제에 대한 사실이나 정보를 파악하고(Fact) 그 주제에 대해 어떤 의견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Feeling), 마지막으로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때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에 대한 예측을 해보면 누군가의 주장을 이용한 자신의 견해가 맞는지 헷갈리는 일도 사라질 뿐더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그 결과물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가까운 미래도 예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운의 알고리즘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운을 깎아먹는 사람에 대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운명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이 내뱉어버린 말과 행동때문에 기회들을 모두 날려버린 일화들을 소개하며 작가는 실로 안타까워 했음을 기고했습니다. 말한마디로 자신의 운마저 무너뜨릴수 있다고 하니 말의힘은 어쩌면 그어떤 무기보다 강력함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3. 언어의 차이

'아이들이 햇볕을 볼 수 있게 한뼘만 비켜서 지어주세요.'

아파트 앞에 스포츠센터를 짓는다는 공고로 자신의 아파트의 채광을 가리게 된 상황에서 내걸었던 카피라이터 정철의 플랭카드 문구입니다. 보통 '각성하라!'와 같은 공격적인 투로 플랭카드를 내거는 상황에서 그는 카피라이터로서 그리고 '사람'의 시각으로서 문구를 만들었고 그 작은 울림은 목표달성으로 이어갔습니다. 언어의 차이는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에서는 손님과 직원에서 게스트와 호스트로 명칭을 바꾸었고 유니폼을 코스튬으로 바꾸었습니다. 손님은 왕인 과거의 추세와는 달리 디즈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호스트가 되어서 내가 주인인 직장을 다른사람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단 시간에 대량생산으로 돈을 불리던 3차산업혁명과는 달리 이제는 질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직원의 워라밸을 챙겨주는 이미지로 탈바꿈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처럼 무자본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니 언어는 미라클이라고 표현해야 겠습니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하는 인정받는 사람들의 대화법, 비즈니스북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하는 인정받는 사람들의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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