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인문과 교양

운의 알고리즘, 운명은 과연 정해진 것인가

초석 THE WRITER 2021. 8.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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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회사상에 대하여

윤회는 삶과 죽음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이나교, 힌두교, 그리고 불교에서 이 사상을 믿고 있으며 각각의 종교에 따라 그 의미의 차이는 조금씩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천국과 지옥의 구분을 짓는 기독교와는 달리 인간은 삶과 죽음의 반복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숨 쉬는 생명체는 전생과 후생이 존재하며 인과관계에 의해서 지금의 삶을 살고, 현재의 삶은 후생의 방향을 좌우하는 나침반과 같은 것이라 합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저는 윤회사상을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고된 삶의 길을 걷고 있을때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보다는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고 누구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길래 지금 이런 삶을 살고 있나'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늘 한 개의 질문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이 역경을 개척해서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을 다 흡수시키고 참고 인내하며 평생을 짊어져야 하는 것일까 진정 제 삶의 지표를 아시는 분이 답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질문의 답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2. 현존 정회도와 타로카드

이 책의 저자 정회도 선생님은 대학생 시절 개그맨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연습생개그맨으로서 대학로 무대를 서며 활동을 하였고 무한도전 출연을 목표로 살아왔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그맨으로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본인과 이 직업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틈틈이 예능작가들에게 상담을 해주던 타로카드가 저자와 어울렸습니다. 그렇게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그만둔 후 '타로 마스터'의 길을 걷게 되었고 지금은 수많은 회원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타로카드는 서양에서 점을 볼때 쓰던 점술 도구입니다. 메이저 22장과 마이너 56장으로 총 78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카드에는 그들만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 메이저 카드는 특정 상징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카드이며 마이너 카드는 이를 보충해줄 수 있는 카드입니다. B-daylight는 어렸을 때 타로카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타로카드라는 것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이었는데 우연히 타로카드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발견했고 수많은 타로카드의 종류에 저는 매료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타로카드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끝에 저는 결국 타로카드를 하나 구매를 했었는데 그것이 오리지널 라이더 웨이트였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타로카드였지만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3. 사후세계는 존재하는 것인가

여러분은 사후세계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누군가는 본적이 없으니 믿지 않는다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특정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어느 나라에서 누군가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설명으로 증명을 해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증명되지 않은 존재에 대해 느낀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그들만의 주장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으며 무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여기 오지마! 나 이사 갈 거야!" 20대 후반에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갔던 점집 무속인 선생님께서 저에게 호통을 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정한 옆집 할머니 같이 느껴진 무속인 선생님이 좋아서 주변 사람들을 소개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도 점을 보러 온다는 말에 내년에는 여기 오지 말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에 조금은 서운한 감정이 들었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된 건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며 자식분께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 세상 너머로 그렇게 이사를 가셨습니다.


3. 잘되는 운을 만나려면

저자는 파장을 알고리즘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작은 말과 행동들이 미래로 이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래는 다시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알고리즘이 독자들에게 개개인의 데이터를 쌓아서 나 자신 조차도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동영상을 추천해 주듯 우리의 인생 또한 알 수 없는 길로 인도가 되기도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자는 개그맨으로서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을 항상 소망하고 있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뒤에 타로 마스터로서 무한도전에 섭외를 받았고 그 꿈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출연은 결국 과거에 내가 이루고자 했던 소망의 알고리즘(또는 파장)의 여파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습()이었습니다. 이 습은 '습관'을 의미합니다. 전생을 살아가며 살던 행동들이 습관이 되어 현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들면 나가 전생에 모태솔로로서의 운명을 살았는데 현생에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운명으로 태어난다고 해도 전생에서의 익숙함으로 인해 돌아가려는 성질을 지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를 빨리 자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습()에 대한 이야기가 저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이유는 앞서 필자가 윤회사상부분에서 언급했던 제 삶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준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점술을 다루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지 않아도 내 인생의 질문은 나 자신을 통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Go/Wait, Fast/Slow, 그리고 In/Out의 지표를 이용하여 내가 처한 상황을 가늠하고 그에 따른 방향성을 깨우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세한 지표는 책 속에 있으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4. 마무리를 지으며

이 책은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의 운은 내 자신에 따라 달려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소나무가 될 운명이라고 정해져 있더라도 가지는 어느 쪽으로 뻗을지 어떤 굵기로 자랄지는 나의 따라 달려있는 것입니다. 불행이라는 것은 남들의 이목 그리고 남과의 비교에서 나온 것이므로 누군가가 나를 향해 내 운명이 불행하다 이야기를 할지언정 나는 그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잘 될 운으로 가고 있다고 마무리를 짓는 저자의 말에 필자는 마음이 뭉클했고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운의 알고리즘:잘될 운명으로 가는, 소울소사이어티, 정회도

 

운의 알고리즘:잘될 운명으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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