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소설과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도서리뷰

초석 THE WRITER 2021. 8. 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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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막례, 그녀는 누구인가?

박막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tvN에서는 꽃보다할배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데 막내 이서진이 다섯 명의 할아버지 배우들을 모시며 여행 가이드로서 안내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히트를 치며 이서진에게 tvN공무원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여행 브이로그 또한 손녀딸이 할머니를 모시며 여행하는 영상일 거라고 생각을 하며 시청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손녀딸은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했다기보다는 친구처럼 함께 여행을 하며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어 내레이션을 넣어 마치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영상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B-daylight의 인생 마지막 꿈은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막연한 것이었습니다.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는 싶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남들에게 귀여워 보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박막례할머니의 유튜브를 구독하고 영상 하나하나 시청했습니다.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말이야 통하던 말던 서슴없이 말을 걸고, 꽃게 탈을 쓰고 온천에 몸을 담그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한국에서는 나이 들었다고 태워주지 못한 무서운 놀이기구들을 서슴없이 타며 즐기는 모습들을 보며 내가 늙으면 저 할머니 처럼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박막례 할머니는 저의 워너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행복한 인생을 살아오셨길래 그렇게 사랑스럽고 유쾌하신 성격을 갖게 된걸까 하고 말입니다.

 

 

 

2.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삶은 저의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집안의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지어진 막례라는 이름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며 어린시절을 지내왔던 그녀였습니다. 더군다나 집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인생의 반려자는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을 가시밭길로 인도하였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대신하여 아이셋을 먹여 살리려 과일장사, 엿장사, 떡장사등 안해본 일 없이 억척스럽게 인생을 사시며 일흔살이 되도록 내 인생은 이렇게 살다가 죽는거로구나 싶었다고 합니다.

"박막례씨,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지금까지 고생만 하며 살아오신 박막례 할머니를 보며 손녀딸 유라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된 인생을 살아오신 할머니를 이대로 외면하기엔 유라씨의 마음이 많이 무너져 내린 듯 합니다. 그래서 유라씨는 회사를 그만 두는 큰 결심을 합니다. 휴가를 쓰면 되지 왜 굳이 퇴사를 하는지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행기티켓을 끊고 그렇게 유라씨와 할머니는 호주 케언즈로 여행을 떠납니다. 등산복을 고수하시던 막례 할머니는 유라씨의 영향을 받아 여행에 걸맞는 예쁜 옷들로 갈아입고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추억을 간직하고자 유라씨의 전공에 맞게 동영상을 만들고 예쁘게 편집도 하였습니다.

오로지 그녀의 할머니를 위해 제작한 동영상은 로그인을 할 줄 모르는 할머니로 인해 한번의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시청하기를 포기했던 그녀의 할머니를 위해 로그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유튜브 웹사이트를 선택하였고 그 영상은 그녀들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할머니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고 그녀의 '편'(박막례 할머니 팬들의 애칭)들이 하나둘 씩 생겨났습니다. 그녀의 편에 줄을 선 팬들은 할머니의 행복한 삶을 기도하며 유튜브의 광고영상들을 끝까지 성실하게 시청하기도 하고 여행협찬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응원의 댓글도 달아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들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3. 그러니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릴이 없을때 무심코 스마트폰의 인터넷 기사들을 보게 됩니다. 비단 세상은 요지경과 같은 기사거리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숨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들로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는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박막례가 이대로 죽을 순 없듯, 여러분의 인생 또한 이대로 마무리를 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막례 할머니는 이야기합니다. 70까지 버텨보길 잘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70까지는 버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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