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석 이야기 :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다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느덧 4층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그 문이 열리는 순간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파란색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Face shield)를 착용한 의료진 두 명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쓴 여자아이가 필자 혼자 있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함께 탑승하였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듦과 동시에 불안한 마음은 온몸을 감싸안았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입에서는 그 어떤 목소리조차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확진자인가요? 확진자라면 비 확진자 입주민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직접적으로 물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은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