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0원의 가치
1980년대 1000원의 가치는 롯데리아 햄버거와 콜라를 구매할 수 있었고, 200ml 서울우유를 5개 살 수 있었으며, 소주 5병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천 원만 있으면 두 명이서 짜장면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천 원의 가치는 어떨까요? 현재 우리는 천 원으로 껌 한 통을 겨우 살 수 있습니다. 이렇듯 천 원의 가치는 옛날과는 다르게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1000원짜리 땅이라도 있는 것과 같은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아둡니다. 정말 천 원짜리 땅은 있는 걸까요? 지금의 천 원짜리 땅은 도대체 얼마큼 투자가치가 있는 걸 가요? 이런 생각으로 필자는 자연스레 이 책을 처음 짚어 들게 되었습니다.
이 도서의 시작은 30년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땅에 관련된 여러 성공사례들이 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이와 같습니다. 그들의 처음은 매우 가난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였으며 성실하게 일궈 모은 돈으로 조금씩 땅을 사서 모았습니다. 적금처럼 조금씩 사서 모았던 땅들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개발을 하게 되어 부유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례들을 읽고 처음에는 로또 당첨 사례를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허탈했습니다. 사례들만 읽다가 이 책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목차를 읽고 뒷부분도 대충 읽고 맥락을 짚어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도서를 세 번 읽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분명 그 시절의 천 원의 가치와 현재의 천 원의 가치는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살기 막막하고 어려운 시기인 건 동일했습니다. 지금 부유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시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 푼 두 푼 모아서 땅을 조금씩 샀다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2. 땅 투자의 또다른 시각
결국 1000원짜리 토지는 소액투자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좋은 토지, 좋은 지역, 개발이 예정된 곳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내 눈에 좋은 토지는 남들 눈에도 좋은 법이기에 토지의 가격은 당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도서는 생각의 전환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저자는 소액투자로 3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공매와 경매로 나온 매물들이었습니다. 공매와 경매로 나온 매물 중에는 사람들이 꺼려해 여러 번 유찰이 된 토지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꺼려한다고 하여 넘기려 하지 말고 두세 번 다시 보아 괜찮은 매물을 찾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농지와 임야입니다. 필자 입장에서 농지는 다른 도서에서도 여러 번 나왔던 정보이기에 동일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 흥미를 잃었지만(농지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유익한 정보이니 읽어보길 권장합니다.) 임야에 대한 정보는 꽤 유익했습니다. 임야는 지금까지 읽었던 도서들 중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임장을 하려면 직접 접근하여 여러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산 같은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고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위험한 곳도 더러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이유 중 일 순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임야의 재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임야에 대해 어떻게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지고 있는 동안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제시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저렴한 땅을 찾고자 한다면 그야말로 로또당첨과도 같은 확률로 하늘에서 떡이 덜어지길 기다리고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앞서 본 사례들도 대략 2-30년이 걸려 보상을 받았던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토지의 공부, 그 지역의 시청이나 군청 홈페이지에 업로드되어있는 도시기본계획서를 틈틈이 읽고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는 고급 정보들을 잘 캐치하여 판단하기를 권고했습니다.
3. 반복되는 땅의 역사
땅의 투자는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왔습니다. 전세계 어느 역사를 들추어 봐도 땅의 주인은 곧 높은 계급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중세의 봉건제도가 그 대표적 예일 것입니다. 토지를 매개로 영주와 농노가 봉건제를 수취 및 수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은 영주에게 토지를 하사함으로써 충성을 맹세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땅이었습니다. 땅을 차지하여 식민지를 세우고 그 안에서의 특산물과 노동력 등을 가로챕니다. 역사 교과서를 보면 전쟁의 전과 후를 지도의 경계선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땅은 오늘날까지도 그 위력을 과시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땅을 차지하려 하고 그 안에서 안정을 취하려 하며 이익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신분제는 폐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땅을 이용하여 지배당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신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를 반복하는 상황들은 우리를 한숨짓게 하지만 결국 우리는 너도나도 좋은 토지가 없는지에 기웃거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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