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가모니(釋迦牟尼)는 누구인가
부처님오신날에 대해 잘 이해하고자 한다면 먼저 석가모니(釋迦牟尼)라는 인물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석가모니(釋迦牟尼)는 고대 인도(지금의 네팔) 사람으로서 최초로 불교라는 종교를 세운 인물이자 사상가입니다. 본래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ārtha)로 히말라야 산기슭에있는 가필라성을 중심 쪽에 위치한 샤키야족의 작은 나라 출생으로 왕 슈도다나와 그의 아내인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석가모니(釋迦牟尼)는 왕족이었습니다.
2. 부처님오신날 또는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
부처님오신날은 음력 4월 8일로서 불교를 최초로 일으킨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말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다른 이름으로는 석탄일(釋誕日), 욕불일(浴佛日), 석탄일(釋誕日), 그리고 음력 4월 초파일이라는 의미로 초파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 가장 큰 명절이며 부처의 탄신일인 만큼 달리 부르는 이름이 많아서 공식적인 이름이 필요했었는데 예전에는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이라는 공식명칭이 있었으나 2017년 이후로 부처님 오신 날로 불리도록 지정되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 불교에서 가장 큰 명절인 만큼 관불의식, 연등회, 탑돌이와 같은 화려하고 재미있는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첫 번째 행사인 관불의식은 향을 달인물인 향탕수로 아기부처상을 목욕시키는 행사입니다. 아홉 마리의 용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로 석가모니를 목욕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향탕수를 아기부처상의 정수리에 부어 몸과 마음의 정화를 기원합니다.
1200여년전 신라시대 때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연등회는 국가 무형 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만든 연등에 각자 소원을 담아 석가모니 앞에 불이 켜진 연등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탑돌이는 석가모니의 유골이 담긴 탑 주변을 빙빙 돌면서 가르침을 실천하겠노라 다짐하는 의식입니다. 오른쪽 어깨가 탑을 향하게 위치하며 승려가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공덕을 노래하기 시작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히고 탑을 도는 방식입니다.
3. 부처님오신날 외에 불교명절 3가지
불교에는 1년중 4개의 명절이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과 더불어 출가절, 성도절, 그리고 열반절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는 부처님 즉 석가모니의 생애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3개의 명절은 석가모니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석가모니는 왕 슈도 다나의 아들로서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던 중 왕자의 직위와 가족을 버리고는 해탈을 구하기 위해 출가를 했습니다. 이는 석가모니의 큰 결심 그리고 깨달음을 시작했음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출가절이라고 합니다. 대만에서는 남자아이들은 출가절날 석가모니의 출가를 본받아서 출가의식을 치른 뒤 몇몇은 절에 남아 승려로 살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님들께서 일상생활을 일절 중단하고 사찰에 머물면서 수행과 공양을 한다고 합니다.
성도절은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아래에서 사색을 잠기다가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를 정각이라고 부릅니다. 석가모니가 앉았던 보리수나무는 정각을 이룬 나무로써 현재까지도 그 위용을 드러내며 사람들로부터 인도사람들로부터 신성시되는 나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성도절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날로서 신도들은 전날밤부터 밤을 지새웁니다. 이를 '철야정진'이라고 부르는데 밤새도록 앉아서 기도를 올리고 마음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열반절로서 석가모니가 입적을 한 날입니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기쁜 날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석가모니가 모든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해탈의 길로 간 날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음력 2월 15일이 되면 신도들은 모여서 법회를 진행하기도 하고 연등을 매달면서 석가모니가 남긴 가르침에 대해 실천하리라 다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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