改 : 고칠 개
過 : 잘못 과
遷 : 옮길 천
善 : 착할 선
改過遷善(개과천선) :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의미
중국 남북조시대, 진나라에 주처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주처의 아버지인 주방은 아들 주처를 애지중지 키웠으나 그가 열 살이 되던 해에 애석하게도 주방은 아들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보살핌을 받지 못한 주처는 조금씩 삐뚤어지기 시작하였고 이내 곧 모두가 그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습니다.
주처의 주변사람들 모두가 그를 피하기 시작하자 스스로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고 지난 잘못을 고치며 선한 사람이 되자며 다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를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화가 난 그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잘못을 고치고 착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왜 이를 알아주지 않는 것이냐며 따졌습니다. 험한 꼴을 당해왔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말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 중 한명이 나타나 주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우리 마을의 세 가지 해로움이 있는데 하나는 남산에 있는 호랑이요, 둘은 다리 아래 살고 있는 교룡이며, 나머지 하나는 주처 당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3가지의 해로움을 없앤다면 그의 말을 믿겠노라 하였습니다.
이튿날, 그는 남산에 올라가 호랑이를 없앴고 그 다음날은 다리 아래 물에 뛰어들어 교룡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며칠 동안 주처가 마을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주처가 교룡에게 잡아먹혔다고 생각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기뻐함은 잠시, 주처는 마을에 모습을 비추었고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좋아해 주지 않았습니다.
상심한 주처는 마을을 떠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는 선한마음을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정든 고향을 등지고 당시 대학자로서 이름을 날리던 육기와 육운 형제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형제는 그의 속상한 마음을 다독여 주었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을 그에게 해주었습니다.
"이보게,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신경쓰지 말게. 지난날 자네가 한 과오를 뉘우치고 선한 언행과 행실을 꾸준하게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자네를 믿는 이들이 생겨날 테니 말이네."
육기와 육운형제의 말을 귀담아들은 주처는 그들의 말을 본받아 학문과 덕을 쌓아 대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말이 '개과천선'이 되었습니다.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선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공자님도 자신의 허물을 알게 되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고 말하였습니다.
* 비슷한 고사성어
- 개과자신(改過自新: 改 고칠 개, 過 잘못 과, 自 스스로 자, 新 새 신) : 잘못을 고치고 스스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
- 환골탈태(換骨奪胎: 換 바꿀 환,骨 뼈 골, 奪 벗을 탈, 胎 태 태) : 몸과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변하거나 시나 문장이 새로워졌음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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