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고사성어

[오늘 하루 고사성어] 불비불명(不飛不鳴)

초석 THE WRITER 2023. 4.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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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비불명 不飛不鳴 제나라 위왕 손우곤

 

1. 고사성어 불비불명(不飛不鳴) 뜻과 풀이

 

 : 아닐 불

 : 날 비

 : 아닐 불

 : 울 명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서, 큰일을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

 

 

2. 고사성어 불비불명(不飛不鳴) 유래

고사성어 불비불명 不飛不鳴 제나라 위왕 손우곤
사마천

고사성어 불비불명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의 골계열전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골계(滑稽)는 말을 너무 잘하여 막힘이 없을 정도라는 의미로서 '우스꽝스러움', '익살' 또는 '유머'를 의미합니다. 당대 왕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려 노력했고 그럼과 동시에 왕이 스스로 저지른 잘못됨을 바로잡게 만들려 노력했으며 웃음을 주기도 한 사마천의 영민함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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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의 위왕은 밤낮으로 음주가무를 즐기고 정사를 전혀 돌보지 않아서 늘 백성들이 굶주려 있었고 신하들의 사이에서는 질서가 바로잡히지 않아 정세는 어지러웠습니다. 하지만 위왕의 위엄에 그 누구도 앞장서서 쓴소리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니, 제나라가 언제 망할지 손꼽아 기다리기만 할 뿐이었죠. 주변국의 제후들은 제나라의 정세를 알고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기에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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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위왕

제나라에는 손우곤(淳于髡)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위왕의 신하 중 한명이었습니다. 손우곤은 다른 신하들과는 달리 위왕에게 쓴소리를 하고자 하였는데 어떻게 하면 위왕의 마음에 가 닿을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한 뒤 위왕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노라 말하였습니다. 손우곤(淳于髡)의 청을 들은 위왕은 그가 낸 수수께끼를 기꺼이 허락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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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궐 뜰 안에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있사옵니다. 그 새는 3년 동안 울지도 날지도 않은 채 궐 안에만 머물러 있지요. 그 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 수수께끼를 들은 위왕은 손우곤(淳于髡)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리고는 그 수수께끼의 질문에 바로 대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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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는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았으니 한번 날아오르게 된다면 하늘을 뚫고 솟아오를 것이오. 한번 울기 시작하면 천지가 흔들릴 정도로 크게 울것이지. 그러면 천하가 놀랄것이니라." 위왕은 손우곤(淳于髡)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그 새는 위왕을 가리킨 것이었으며 손우곤(淳于髡)이 위왕에게 주는 경고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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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위왕은 72현 영장들을 모두 소집하였고, 행정들을 모두 세세하게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공을 세운 사람들을 나뉘어 그에 상응한 결과물을 주었고 군대를 점검하여 출정시켰습니다. 3년동안 울지도 날지도 않았던 커다란 새는 울음과 날갯짓 한 번에 정세를 바로 잡게 된다는 재치 넘치는 손우곤(淳于髡)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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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비불명(不飛不鳴)과 비슷한 고사성어

용구봉추(龍駒鳳雛)

뛰어난 말과 봉황의 병아리라는 뜻으로서, 인재가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

 

와룡봉추(臥龍鳳雛)

누워있는 용과 봉황의 병아리라는 뜻으로서, 용구봉추와 같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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