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포
오늘의 어휘 강포는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3가지의 동음이의어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의 강포는 한자로 江布라고 쓰이며 조선시대의 마직물을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의 마직물을 의미하는 용어는 지역별로 다 다르게 불리었는데 강포는 강원도산의 마직물을 부를 때 쓰였으며 출신지에 따라 북포(함북산)와 영포(경북산) 라고도 불리었다고 합니다.
강포의 두번째 뜻은 폭력을 의미합니다. 자비 없이 휘두르는 폭력을 말하며 육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한자로는 强暴라고 쓰이며 영어로는 ferocity라 합니다.
강포의 세번째 뜻은 임금이 있었던 예복중 하나입니다. 강포는 주로 신하들로부터 하례를 받을 때 입던 의류로서 모양은 관복과 같았으며 붉은색을 뗬습니다. 한자로는 絳袍라고 쓰이며 유의어로는 강사포와 흥포가 있습니다.
무오사화, 권경유의 초사
"신의 사초에 ‘김종직이 염정(廉靜)하고 충화(沖和 조화)하여 사문(斯文)으로써 자기 책임을 삼았으며, 일찍이 조의제문을 지었는데 충의가 격렬하여 보는 자가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문장은 다만 그 여사(餘事)이다.’라고 기재한 것은, 김종직의 문장에 대하여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우리나라에서는 그보다 나은 자가 없다.’ 할뿐더러 조위가 충청도 관찰사로 있을 적에 그 시문을 신에게 부탁하여 뽑으라 하므로 신이 인하여 조의제문을 보았는데, 항우(項羽)가 영포(英布)로 하여금 비밀리에 의제(義帝)를 쳐 죽이게 하였으니 천하의 악이 이보다 더할 수 없습니다.
김종직은 본시 충의에 불타는 사람이므로 신의 생각에는 의제(義帝)를 위하여 조문(弔文)을 지은 것이라 생각하고, 마침내 ‘충의가 격렬하여 보는 자가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초사를 본 권경유는 초사의 ‘천하의 악이 이보다 더할 수 없다.’는 구절 아래에 ‘비록 만세 후라도 통분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추가하여 달라고 청했다.
추관이 듣지 아니하니, 권경유는 붓을 던지고 서명(署名)을 거부했다. 급기야 권경유는 고문을 당했는데 그는 눈을 감고 아프다고 외치지 않고 끝까지 굴복하지 아니하니, 연산군은 듣고서 ‘권경유는 강포(强暴)한 자다.’라고 말하였다. (연산군일기 1498년 7월 22일 3번째 기사)
이어서 추관들이 권오복을 형장 신문하니, 권오복이 공초하였다.
"김종직이 의제(義帝)를 노산군(단종)에 비유하여 조문을 지었기 때문에 신도 사초에 그렇게 기재하였던 것이옵니다……."
(연산군일기 1498년 7월 22일 4번째 기사)
이윽고 윤필상 등이 이의무·신용 개·김전·정희량을 석방할 것을 청하였는데, 연산군은 명하여 신용 개만을 석방하게 하였다. (연산군일기 1498년 7월 22일 5번째 기사)
*출처 : http://www.newskr.kr/news/articleView.html?idxno=7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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