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고사성어

[오늘 하루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초석 THE WRITER 2023. 7. 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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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1.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뜻과 풀이

 : 한 일
 : 패할 패
 : 더럽힐 도
 : 땅 지

 

한번 패하고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서 패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는 의미

 
 

2.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유래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는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나라 건국에 한 획을 그은 유방은 패현(沛縣) 사수(泗水)의 형장(亨長)직을 맡았는데 당시 진나라는 시황제가 죽고 2세 황제 호해(胡亥)가 제위를 이어받았던 상황이었으며 대규모의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여 전국각지의 백성들을 불러다가 강제노역을 일삼는 만행을 저지르던 시기였습니다.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오늘날의 망탕산

무리한 공사는 많은 이들의 희생을 일삼았고 도망치다 잡혀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일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접은 지 오래였지요. 유방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에서 징집된 백성들을 공사현장까지 인솔하는 책임을 맡았는데 이들을 가엽게 여겨 이들을 도망칠 수 있도록 풀어주고 유방의 곁에 남은 추종자들을 데리고 망탕산에서 숨어 지내며 살게 되었죠.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유방과 비슷한 상황들은 비단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노동 착취로 인해 진나라는 민심은커녕 반감을 사서 여기저기 원성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진나라의 여러 군현에서는 지방관을 죽이고 진승에 호응했는데 그중 패현(沛縣)의 현령 자신의 정세가 두려워 유방을 불러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이윽고 유방은 1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패현(沛縣)의 현령을 찾아왔지만 되려 자신이 당할까 두려워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유방은 성안의 장로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글을 쓰고 비단폭에 싸서 화살에 매달아 쏘아 성벽을 넘겼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장로들은 백성들과 함께 현령을 죽이고 유방에게 패현의 현령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天下方擾 諸侯竝起 
천하방요 제후병기
천하가 혼란하여 각지에서 제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今置將不善 一敗塗地 
금치장불선 일패도지
걸맞는 장수를 찾지 못한다면 한 번에 패하여 땅이 더럽혀질 것이니
 
吾非敢自愛 
오비감자애 
나의 목숨이 중요하여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恐能薄不能完 父兄子弟 
공능박불능완 부형자제
나의 능력이 부족하여 그대들의 형제나 자식들의 생명이 온전할 수 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此大事 
차대사
이는 정말 중대한 사안이오니
 
願更相推擇可者
원경상추택가자
다시금 사람을 고르는 것이 옳은 일일 것입니다

유방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망탕산 초한지

위의 글은 유방이 사람들에게 전한 말로써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현령으로 세우는 것이 마땅함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 백성들은 흔들리지 않고 유방을 현령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이일을 기점으로 유방은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기점이 되었던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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