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고사성어] 명경지수(明鏡止水)

 

1. 고사성어 명경지수(明鏡止水) 뜻과 풀이

明 : 밝을 명
鏡 : 거울 경
止 : 그칠 지
水 : 물 수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라는 뜻으로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의미

 

 

2. 고사성어 명경지수(明鏡止水) 유래

고사성어 명경지수(明鏡止水)는 장자(莊子) 덕충부편(德充符篇)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고대 중국 노나라에는 왕태(王駘)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어쩌다 죄를 지어 한쪽발이 잘리는 형벌을 받아 외발이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이 많아서 공자의 제자들의 그것과 맞먹을 정도였지요. 공자의 제자 중에 한 명인 상계(常季)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하루는 그가 자신의 스승인 공자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왕태(王駘)라는 사람은 외발이의 신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이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학문을 논하거나 제자들을 앉혀놓고 도를 논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그의 뜻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충실해져 오는 듯합니다. 대체 그는 어떤 사람이옵니까?" 이 질문에 공자는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

인막감어류수 이감어지수 유지능지중지

사람이란 모름지기 흘러가는 물에 비춰보는 것이 아닌 움직임이 드문 고요한 물에 비춰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들을 고요하게 할 수 있음이다.

공자는 타고난 지혜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자 했던 왕태(王駘)의 본심을 알아차렸으며 고요한 물과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제자를 이끌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왕태(王駘)를 하나의 경쟁구도로 삼았던 공자의 제자 상계(常季)와는 달리 또 다른 타입의 스승이었음을 그는 인정하고 있었던 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