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역사

열두살의 임진왜란, 전쟁속 피난민 이야기

초석 THE WRITER 2021. 8.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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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진왜란과 쇄미록

임진왜란은 조선 선조 25년부터 31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이 조선을 침입하여 발발한 전쟁입니다. 임진년에 왜(과거 일본의 이름)에게 침략을 당했다 하여 임진왜란이라 부르고 정유년에 2차 전쟁이 일어났다 하녀 정유재란이라고 부르나, 이 두 전쟁을 통틀어 임진왜란이라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밖으로 관심을 돌려 조선에게 '명을 공격하려 하니 길을 내어달라!'라는 요청을 했으나 이를 거절하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으나 궁극적으로는 조선을 정복하기 위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7년간의 전쟁으로 일본이 패배하며 종식이 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일본은 조선의 장인들과 많은 자료들을 약탈하며 기술을 갈취하면서 도자기와 성리학과 같은 여러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리한 조선은 민심을 잃었고 나라는 무너져 버린 토지와 집을 복구하며 더욱 혼란에 빠졌습니다.

쇄미록은 조선 선조 대 오희문이라는 선비가 임진왜란을 겪은 9년 3개월동안 피란을 다니며 그 일상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전투에 지휘한 영웅의 기록인 이순신의 난중일기, 국가와 전쟁을 관료의 시선으로 기록한 류성룡의 징비록에 이어 전쟁통에 피란을 다닌 평범한 양반의 시선으로 기록된 쇄미록은 임진왜란 3대 기록물로서 쇄미록은 대한민국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는 전쟁통에서도 제사를 빠짐없이 지냈으며 가정을 성실하게 돌보았습니다. '보잘것 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라는 의미의 그의 일기 제목은 그가 가정적이고 겸손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줍니다.


2. 열두 살난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진 임진왜란

오희문의 쇄미록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갑오년 5월 21일에 기록한 그의 일기에 나오는 그의 집 문밖에서 구걸하러 문을 두드린 열두 살 난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스토리가 구성되었습니다. 쇄미록의 주인공이 오희문임에도 불구하고 왜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주인공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도서를 읽으면 그 의심은 자연스레 풀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희문은 조선의 선비이자 양반계급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서 피란민들 중에서도 유리한 조건에 있기에 남들보다 신속하게 소식통을 전해 받고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희문의 일기에서도 대체적으로 전해 듣고 적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오희문 보다는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3인칭 관찰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였습니다. 형편이 녹록지 않았던 아이의 시점으로 다가갔기에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치열한 삶을 묘사할 수 있었으며 높은 이해도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열두살은 중학교도 되지 않은 초등학생에 불과한 나이입니다. 주인공 담이는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다른 마을 양반댁에 혼례복을 가져다주다가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가족과 떨어지고 고모네 가족과 함께 피란을 떠났습니다. 배고프다 힘들다 투정 부리기 쉬운 나이에 소녀는 고모네 가족에 빌붙는 것이 염치가 없음을 느꼈고 왜군의 공격으로 삶과 죽음이 오고 가는 와중에도 고사리 새순을 보고 고모네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 합니다. 수많은 죽음을 어린 두 눈에 목격했고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봐버렸습니다. 비록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나 실제로 전쟁통에 조선사람들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니, 책 속에 빠져들며 필자는 이내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3.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이 도서은 청소년 문해력 증강 사업으로 발간하게 된 청소년 대상 소설입니다. 일찍이 선행학습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이 일찍이 한글과 영어 그 외에 제2외국어까지 섭렵한 친구들이 대다수이지만, 정작 머릿속에 지식만을 집어넣을 뿐 독서를 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청소년 대상으로 출판을 하였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중간중간 각주를 달아 단어의 뜻을 보충하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고, 스토리가 끝날 때마다 쇄미록의 일부를 싣어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임을 증명하였습니다.

 

4. 아픈 역사는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카불을 장악했고 많은 아프간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버리고 제3국으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이슬람 문화에 한해서 교육도 시켜주고 자유를 주겠다 선언하였지만, 그날 바로 부르카를 쓰지 않은 여인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20년간 여러 나라들에게 후원을 받았으나 아프간 사람들의 가난은 여전했고 나라의 발전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이를 지속하자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났고 탈레반의 지배를 받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도 미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북한과 대치상태입니다. 사람들은 미군이 떠나면 우리나라 또한 아프가니스탄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는 전쟁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입힙니다. 아픈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열두 살의 임진왜란:성장 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아울북

 

열두 살의 임진왜란:성장 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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