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지랖과 개인주의
오지랖은 본디 한복 겉옷의 앞자락을 뜻합니다. 앞자락이 넓어 타인의 앞자락까지 침범하게 됨으로써 신경 쓰이게 만드는 상황이 그 유래가 되며 남의 개인적 상황에 사사건건 주제넘게 신경을 쓰며 피해를 줄 때 우리는 '오지랖이 넓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과거에는 공동체 의식이 서려있었기에 남의 집 밥숟가락 갯수까지 아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오늘날 누군가가 우리 집 밥숟가락 갯수까지 안다고 한다면 이는 불쾌한 상황을 마주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은 상황까지 알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떠들어 대는 상황은 사생활 침해를 받는다며 소송까지 걸릴 수도 있습니다.
과거와 오늘날의 오지랖의 기준은 왜 이렇게 달라져 있을까요? 아마도 통신의 발달과 직업의 다양화의 이유가 가장 대표적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전화기나 인터넷이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선 직접 발로 뛰어 상대방의 거주지에 찾아가거나 편지를 써서 전달하였습니다. 인터넷과 같이 미디어조차 발달되어 있지 않으니 얼굴을 보며 웃고 떠들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이웃과 때때로 물물교환도 하였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기에 일손이 항상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농사를 돕곤 했습니다. 공동체 사회는 서로 돕는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을 했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듯 이 또한 부작용이 존재했습니다.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사에 대해 일파만파 퍼지는 경우고 있었고 너무 많은 정보를 누락시켜 범죄에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사생활을 너무 중시하여 이웃간에 정이 없다며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쉽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고 미디어가 있으니 티브이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직업이 점점 다양해지니 일적인 부분에 대해 공유할 필요도 없으며 같은 분야가 아니면 도울 수도 없습니다. 편리한 세상 속의 삶은 '우리'보다는 '나'에 중점을 두고 살게 됩니다. 이웃 간의 정이 사라 졌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 겨우 얻은 휴식을 나와 맞지도 않은 사람을 억지로 만나 에너지를 소비하느니 나를 위해 살고자 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늘날의 개인주의 삶입니다.
2. 신경을 끄며 사는 방법
'남이 뭐라 하든말든 내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살아!'라는 말을 왜 이리도 길게 하는 건지 필자는 의아했습니다. 이 도서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그 의구심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신경 끄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은 신경을 끄고 살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이코패스라고 극단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듯 인간이란 응당 신경 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신경 쓰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어차피 신경을 써야 한다면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하나?'라고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무엇'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신경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 것인지, 아침에 무슨 메뉴를 먹을 것이며, 어떤 옷을 입을지 등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신경 쓰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될 수도 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며,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도 해당됩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내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다 신경 쓰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한 개에 신경을 쓰면 다른 한 개는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 하든 그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마트에 쿠폰 모으기에 신경을 쓴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했고 나머지는 신경을 쓰지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한 것만은 아닙니다. 저자는 가치있는 선택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저자는 3가지를 충족시킨다면 나에게 좋은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그 세가지는 현실에 바탕을 둔 가치인가?, 사회에 이로운가?, 마지막으로는 직접 내 자신이 그것에 대해 통제를 할 수 있는가?입니다. 나의 선택은 목적을 달성코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실과 사회에 대해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내가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그 선택이 내 것이 되며 성취감을 맛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3. 결국 우리 모두 생을 마감한다
저자는 이 도서 마지막 파트의 제목을 죽음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에 의미는 실로 방대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신체의 기능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철학적으로는 우리는 이 지구의 먼지에 불과한 것으로 표현되며 죽음을 맞이한 이후, 우리의 육신은 식물들의 영양분이 됩니다. 그렇다면 죽음과 신경을 끄는 것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저자는 죽음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내가 한 선택이 설령 실패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죠. 그러니 내 선택에 대해 과감하게 나아가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죽기 전에 수많은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그 후회가 무엇이 될지 생각하면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방향성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만을 하고 그것에 신경 쓰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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