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경제경영과 자기계발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초석 THE WRITER 2021. 10.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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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정여울

엄마라는 존재는 그저 나 보다 어른이며 내가 살아온 발자취보다 더 오래된 발자취를 만드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필자와 세상을 향해 원망만을 가득 채웠던 어린 시절 엄마에게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는 시선을 가진 정여울 작가, 그녀만의 프레임은 필자에게 실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글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뿐만 아니라 이 지구 속 힘든 역경을 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글이기도 합니다. 마치 정여울 작가가 나에게 다가와 안아주며 해주는 말처럼 말이죠.

출처 : 민음사

정여울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를 보며 정여울 작가는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을 이루어진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 공부와 성적만을 강요했던 세상에서 작가는 남몰래 구석으로 숨어 공부 대신 글쓰기를 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그녀는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시선을 견뎌야 했지만 공모전에 출전에 상을 받은 기염을 토했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녀를 주목했고 학생 중 한 명은 그녀의 재능에 열등감을 느껴 눈물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목적 없이 미래만을 향해 달려가던 한 인간이 같은 시간 속에서 목적을 향해 달려 나아가고 있는 반짝거리는 누군가를 발견해버렸고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과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그녀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그녀는 그녀의 재능만을 믿고 달려오진 않았습니다. 자신의 노트북을 분신처럼 여기며 늘 옆에 두었고 자신의 분신인 노트북에 끊임없이 글을 써왔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놓인 벤치에서도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노트북을 열고 닫으며 자판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빈센트 나의 빈센트와 헤세로 가는길 등등 그녀가 발표하는 책들은 대부분 베스트셀러로 등극이 되며 [정여울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KBS팟캐스트를 통해 지금까지도 그녀는 청취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글쓰기는 방도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글쓰기를 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의 유무에 따라 역사에 남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비법을 보고 듣고 배워서 발전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만의 방도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끝까지 쓰는 용기라는 도서는 그녀만의 글쓰기 비법이 여실히 녹아 있습니다.

 

 

2. 일년동안 도서관에서 살아보기

인터넷은 실로 정말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창에 키보드만을 두드려대면 마치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리며 '금 나와라, 뚝딱!'이라는 주문을 외우듯 제가 찾고자 하는 정보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책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 찾은 정보를 정독하다 보면 대략적인 내용은 알 수 있어도 가려운 부분을 잘 찾아 긁어주듯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구체적인 정보들을 찾기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제에 대략 300페이지가량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꽤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저자가 이야기를 했듯 책은 검증된 자료들입니다. 한 사람이 작성하여 올린 인터넷의 자료보다 책은 출판사의 편집자들의 검수를 거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의 자료들보단 확률적으로도 검증이 되어있습니다.

1년 동안 여러 가지 도서들을 섭렵하며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다면 구체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친 검증된 많은 자료들을 섭렵할 수 있고 보석 같은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자산과도 같은 자료들이 머릿속에 누적이 되고 이를 이용하여 재창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3. 끝까지 쓰는 용기

글은 누구나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문장을 쓰는 것은 그만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키보드위의 손가락은 물리적으로 움직이는데 빠른 움직임이 활동하는 동안 손가락의 주인의 머릿속은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오고 가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에 글을 쓰다가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게 되고 여러 가지 물음표와 느낌표가 오고 가며 결국 DELETE키를 누르기 되는 것이지요.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자 할때는 더더욱 그렇죠. 때때로 자신의 과오를 드러내는 과감함도 필요하다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강원국 저자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에서도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글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글의 소재가 더해지고 흥미를 돋운다고 말했고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작권과도 상관이 없다고도 했죠.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자신의 이야기에도 선이라는것은 반드시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성폭행 미수의 그친 자신의 이야기를 소소한 추억인 양 미화시킨 어느 정치인의 도서는 시대가 지나도 그 비난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요. 물론 강원국과 정여울 작가의 의도는 범죄를 드러내라고 말한 것은 아닐 테지요.

 

 

4. 감정을 담아 써라

정여울 작가는 글을 쓸 때 감정을 담아서 쓰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의 인간은 감성과 이성의 총체이기 때문에 감정 없이는 글을 쓸 수 없다고 말이죠. 필자의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야에 따라서는 주관적인 생각이 위험할 때가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만을 다루는 논문이나 역사 분야가 특히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왔던 역사들이 모두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역사 속에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면 그만큼 후손들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건 논문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작가가 대학원 논문을 작성할 당시 많은 교수들로부터 감성을 지워야 한다는 지적에 방황하게 되었고 논문 쓰기가 싫어졌다고 말했는데 호소력이 짙은 필력을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일지라도 논문에 감수성을 담고자 하려는 의도가 보였다는 것에 필자의 머릿속엔 물음표가 여러 개 그려졌습니다.

 

 

5. 글쓰기의 정석, 수정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대사 중에 정혜정 작가가 주인공 임진주에게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고 엉덩이로 쓰는 것이며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야 좋은 글이 나온다고 가르쳤습니다. 정여울 작가도 문장을 끊임없이 다듬고 퇴고하는 길만이 글쓰기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돌멩이로 태어난 다이아몬드마저 수많은 세공 과정을 거쳐 자신의 빛을 발휘하듯 글쓰기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김영사, 정여울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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