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소설과 에세이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디저트와 김보통 작가의 이야기

초석 THE WRITER 2021. 11. 19. 20:00
반응형

김보통 에세이 온마음을 다해 디저트

 

1. 달콤한 맛을 우리의 마음까지 행복으로 채워주는 디저트

김보통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우리나라말로 후식이라는 의미를 가진 디저트는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달래는 음식으로서 불어로 '식사를 끝마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디저트의 유래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식사 후에 채워지지 않은 배고픈 느낌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으로 공허한 배를 달래주는 것으로 식사의 끝으르 알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뉴욕치즈케이크,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이탈리아의 젤라토, 프랑스의 에클레르, 일본의 화과자, 중국의 월병,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과... 이렇듯 각 나라마다 저마다의 달콤한 맛을 지닌 디저트가 존재합니다. 모양도 맛도 저마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그들은 모두 디저트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여있죠. 전 세계적으로 이렇듯 달콤한 맛의 디저트들을 가지고 있고 저 마다 디저트라는 이름의 달콤한 음식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 디저트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반증하는 듯합니다.  우리의 신체를 지탱하게 하는 영양소가 가득한 주식을 제외하고 우리를 기분좋게 그리고 잠깐의 시간 동안만이라도 기운이 나게끔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디저트인 것이죠.

 

 

2. 드라마 D.P.의 작가 김보통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 김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김보통 작가의 이미지는 저마다 다양하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김보통 작가를 에세이 작가로 기억하고 누군가는 웹툰 작가로 기억하며 누군가는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로 기억합니다. 어떤 매체를 통해 김보통 작가를 처음 만났느냐에 따라서 독자들이 그리는 그의 이미지는 저마다 다르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필자도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필자는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를 먼저 접하였지만 김보통 작가의 존재는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라는 에세이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가가 이 작가였다는 사실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의 에세이와 디피 드라마의 분위기와 성격이 굉장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지요.

 

 

3. 좋아한다기 보단 그래야 하니까

김보통 온마음을 다해 디저트

살면서 좋아하는 것과 안정적인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현실과 불안에 발목잡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붙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야 했던 회사는 결국 얼마 못가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며 '그땐 그랬다.'로 끝을 맺은 작가의 말은 '어쩌면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처럼 필자는 들렸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소설에서 나왔던 후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가지 못한 길을 향해 뒤를 돌아보지만 그 길이 옳은 길이었는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이나 베를린을 떠났을지라도 그냥 회사를 계속 출근하는 것을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과거의 작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4. 아무렴 어떠냐

김보통 에세이 온마음을 다해 디저트

여러 도서들을 접하며 느낀점은 책들은 여러 장르들을 막론하고 연결고리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어도 다 권의 책들과의 공통분모들이 존재합니다. 김보통 작가의 에세이 페이지 80쪽을 읽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자연스럽게 떠올 리 듯 86쪽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에서 말한 복권 이야기가 이 글과 맞닿았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마치 복권을 사는것과 같으며 당첨이 되었든 되지 않았든 꿈을 사는 것과 같으니 그걸로 된 것이라고 말이죠. 

누구나 특별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업적을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보통 작가는 업적을 이루는 데에 성공했지만) 무의미한 삶을 살았을지라도 나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했다면 그만인 것을요.

 

 

5. 당신이 좋아하는 디저트는 무엇입니까

김보통 디저트

필자는 찹쌀떡을 싫어합니다. 알수 없는 화학물질을 씹는 것처럼 모두지 잘리지 않는 하얀 표면과 찐득거리며 이빨과 헤어질 줄 모르는 그것의 속은 필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보다는 불편감만 주는 간식일 뿐입니다. 필자는 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달콤하지만 앙금속 팥을 깨물 때마다 느껴지는 텁텁함은 저에겐 이도 저도 아닌 맛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하게도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딸기 찹쌀떡입니다. 찐득거리는 찹쌀떡과 텁텁한 맛을 주는 팥사이에 상큼한 딸기는 이들의 단점을 씻은 듯이 잊게 합니다. 딸기 찹쌀떡을 처음 접하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이었습니다. 낯가림이 심했던 저에게 새로운 장소는 미소를 잊게 만들고 짙은 눈썹에 근심을 얹어 한없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어깨를 한층 웅크리고 있던 저에게 한 어린아이가 건네준 딸기 찹쌀떡은 한숨을 힘없이 내뱉고 이내 긴장을 풀어준 고마운 간식이었습니다. 

 

디저트는 행복한 추억도 안겨주지만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리프레쉬 푸드(Refresh Food)인 듯 합니다. 우리는 모두 디저트와 함께 너마다의 크고 작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되었든, 당신에게 그 디저트가 좋은 기억이 깃든 디저트였으면 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대단할 것 없지만 위로가 되는 맛, 한겨레출판사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