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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소설과 에세이 24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공상 과학과 세계 여성의 날

1. 삶의 영광을 함께 누리자, 빵과 장미!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의 삶은 착취당하지 않아야 하지만 마음과 몸 모두 굶주린다. 우리에게 빵을 달라. 장미를 달라.(중략) 여성이 봉기한다는 것은 인류가 봉기한다는 것. 더는 틀에 박힌 노동과 게으름, 한 명의 안락을 위한 열 명의 혹사는 없다. 삶의 영광을 함께 누리자. 빵과 장미, 빵과 장미. 1911년 제임스 오펜하임이 지은 빵과 장미라는 시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인권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역사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오펜하임이 지은 시에서 나온 빵과 장미는 여성들이 실제로 얻고자 했던 것이 빵과 장미는 아니었습니다. 생존권과 참정권을 빵과 장미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110여 년 전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 1만 ..

시간을 파는 상점, 끝없이 흔들리는 청소년을 위하여

1. 도착지 없이 흔들리기만 하던 그 시간들 백과사전에서 사춘기를 검색하면 신체적 변화와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기인 것으로 사춘기의 모든 것을 정의하려 듭니다.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이 생길 가능성을 필수불가결적으로 말합니다. 소아기에서 성인기로 정서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청소년들은 그럴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로 인하여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그런 가능성을 당연시하면 청소년기의 학생들도 그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범죄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말이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은 범죄를 저질러야 합니다. 필자의 주변에 존재하는 청소년들만 봐도 그런 친구들보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필자가 사춘기를 겪었던 어린 시절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또 다른 우주 속 나를 찾아서

1. SF 장르에 자주 나타나는 [평행우주론]이라는 소재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어두운 공간에서 밝게 비춰주고 있는 빛이 파동이 아닌 입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만약 그 가설이 사실이라면 우주의 모든 것은 입자로 구성되며 파동은 고정된 위치를 갖지 아니하며 입자가 곧 파동이라면 한 입자는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앨런 구스는 팽창 이론을 이용하여 평행우주를 설명하였습니다. 빅뱅 직후의 우주는 무한대로 팽창하고 있으며 원자와 분자의 배열이 반복되다가 마침내 우리와 똑같은 시공간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었습니다. 인류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410억 광년이라고 합니다. 그 거리는 절대적으로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를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김초엽 단편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얼굴에 얼룩이 있는 릴리 다우드너는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결점이 없는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녀는 인간배아 디자인에 성공했을 뿐 그녀가 꿈꾸는 유토피아 세상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구밖으로 끄집어내어 그녀만의 유토피아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전쟁과 슬픔, 그리고 고통이라는 감정은 없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들의 대부분은 지구에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세상의 시초인 릴리와 올리브마저도 그들의 마지막은 지구였습니다. 유토피아는 '그 어떤곳에도 없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존재하지..

지구끝의 온실, 지구의 종말이후에 삶을 그린 장편소설

1. 생태계의 은밀한 살인자, 미세먼지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도래하기 전,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와의 소리 없는 전쟁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해외에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때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던 내국인들과 외국인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이미 보유하고 있었던 마스크로 인해 한시름을 놓았다며 기뻐했던 우스개 소리도 적지 않게 들려왔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로 가 큰 화제가 되어 미세먼지농도를 주제로 한 뉴스 기사와 미세먼지 농도 수치 안내를 당연시 여겨왔던 일기예보는 어느덧 사라진 상태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먼지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입자들을 일컫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코털과 같은 친환경 필터를 가지고 있어서 대기 중에 ..

아몬드, 감정표현불능증에 대한 장편소설 2

3. 아몬드의 변화 이 소설의 결말을 보면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난 엄마를 만나 우는 엄마를 안아주고 나중에는 자신도 눈물을 흘리는 결말로 즉 주인공 윤재가 감정표현 불능증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스토리가 마무리 지어집니다. 소설을 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두 가지의 큰 사건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가족이 살해당했을 때 두 번째는 주인공 본인이 친구를 구하러 갔다가 철사라는 인물에게 칼로 찔려서 죽을 뻔한 사건이죠. 그렇지만 주인공이 두 가지의 사건을 마주했기에 주인공이 변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재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 견해로는 주인공의 가족인 엄마와 할머니의 노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윤재의 엄마인 지은은 그에게 어떤 특별함을 ..

아몬드, 감정표현불능증에 대한 장편소설 1

1. 감정표현불능증 감정표현불능증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Alexithymia라고 불리웁니다. 영어식 표현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영혼을 표현할만한 단어가 없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증상은 1970년에 처음 보고되었는데 신체화장애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던 중에 발견된 정서적장애로서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일반인에 비해 작게 태어난 경우와 아동기에 갖추어야할 정서적 발달 단계를 충분히 겪지를 못해 나타나거나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었을때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정서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답답함만을 ..

연을 쫓는 아이, 하자라족아이의 비극적 운명

1. 아프가니스탄의 소수민족 하자라(Hazarajat)족 2021년 8월 30일 연합뉴스에서는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다시 잡자 하자라족이 파키스탄으로 탈출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알라신을 함께 섬기고 한 나라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자라족이 탈레반의 인종청소의 대상이라는 안타까운 뉴스는 이 소식을 접하고 있는 우리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왜 하자라족은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그토록 탄압을 받는 것일까요? 이에 해당하는 두 가지의 역사적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의 지역은 여러 나라로 부터 오랫동안 침략을 당해왔습니다. 그중 아프가니스탄은 13세기 때 칭기즈칸에게도 점령을 당했으며 한동안은 몽골족의 땅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

틈만 나면 딴생각, 잡념과 창의력의 상관관계

1. 몰입과 집중만을 강요하는 사회 우리가 태어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그동안 잡념을 등한시하고 한 가지의 집중만을 강요해 왔습니다. 국영수를 중심으로 하는 스파르타식 학원과 집중력을 향상한다는 기계와 영양제가 현재까지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서는 스테디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귀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똑같이 책상에 4시간을 앉아있어도 4시간 동안 얼마큼 집중했느냐에 따라 무죄와 유죄로 나누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잡념은 인간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을 미치는 걸까요? 집중을 잘해야 이 사회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걸까요? 정신의학전문의들은 잡념을 지우려는 노력들은 정신의학적으로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잡념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

오베라는 남자, 남겨진 자의 시선을 그린 장편소설

1. 오베와 그의 아버지 자판기가 없는 컴퓨터가 왜 좋은 거냐며 따지고, 동네를 시찰하며 주차공간에 주차가 잘되었는지, 쓰레기 분기수거는 잘되었는지 사사건건 감시하는 인간 CCTV 같은 이웃 남자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오베입니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지 손가락으로 사람들에게 총을 쏘듯 삿대질을 해대는 이 쌀쌀맞은 남자가 왜 주인공이 되어야 했는지에 대해 작가는 그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그의 괴팍한 성격을 더더욱 대조하여 보여주는 듯하였습니다. 뒤돌아보면 그의 뚝심있는 행동들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그의 대쪽 같은 원리원칙 덕에 주차를 누구나 편리하게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동네를 맘 놓고 거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비하인드 도어, 제목에 숨겨진 비밀

1.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완벽한 사람은 세상이 존재하는 걸까요? 필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완벽한 사람을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이상적이다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알고 보면 과거에 아픈 기억의 영향으로 교묘한 방식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거나 거짓말에 능숙해 자신의 인생을 구두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니던 리플리 증후군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행복한 순간만을 겪지는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언제 어디서든 해소를 시켜주지 않으면 타인을 괴롭히거나 혹은 자신을 괴롭히는 데에 부정적인 감정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정신분석학자들은 너무 완벽하게 흠이 없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이므로 오히려 가..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도서리뷰

1. 박막례, 그녀는 누구인가? 박막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tvN에서는 꽃보다할배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데 막내 이서진이 다섯 명의 할아버지 배우들을 모시며 여행 가이드로서 안내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히트를 치며 이서진에게 tvN공무원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여행 브이로그 또한 손녀딸이 할머니를 모시며 여행하는 영상일 거라고 생각을 하며 시청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손녀딸은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했다기보다는 친구처럼 함께 여행을 하며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어 내레이션을 넣어 마치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영상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B-day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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